아무것도 묻지 않는 묵사발/

아무것도 묻지 않고 먹그릇 영채원 자정보다 조용한 정오 주방 배수구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. 나는 물을 버리지 않았다 무언가를 버리는 소리 비명소리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사물의 싸움처럼 먼 별에서 울고 미끄러운 손에서 미끄러지는 약병처럼 깨진 목걸이의 눈알처럼 갑자기 부서진 삶 젤리처럼 달라붙은 공기를 깨고 묻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묵은지 한그릇처럼 고요함을 버리듯 축제 당일 거리의 휘파람 … Read more